롯데와 이케아가 광명점에 이어 경기도 고양에 복합형태의 매장을 오픈하며 신세계와 한샘과 맞붙는다.
연면적 16만6600㎡(5만400평), 부지면적 5만1200㎡(1만5490평) 규모의 4층짜리 건물에 함께 들어서는 롯데아울렛 고양점과 이케아 고양점은 오는 19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와 이케아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광명에서도 구름다리를 놓고 고객들이 왕래할 수 있는 매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롯데아울렛 고양점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사용, 이케아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빙, 식음료 상품군 구성을 도심형 아울렛의 두 배 가량으로 늘려 ‘라이프스타일형 아웃렛’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입점 브랜드 수는 120여 개다.
이케아의 국내 두 번째 매장인 고양점은 지상 2~3층을 사용하며, 단일 매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은 고양지역 고객들의 자녀 연령층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어린이 이케아와 더불어 청소년 이케아를 추가했다. 다양한 스웨덴식 빵과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이케아 카페도 운영한다.
특히 롯데아울렛, 이케아 고양점은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과 불과 3km 남짓 떨어져 있어 경기도 서북부 상권의 치열한 유통업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연면적 36만4000㎡(11만100평), 부지면적 9만1000㎡(2만7530평) 규모의 스타필드 고양은 롯데와 이케아 고양점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를 갖췄지만 두 연합군의 등장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됐다.
스타필드 고양은 롯데와 이케아의 연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의 대형 매장을 선보였다. 3600㎡(1100평) 규모의 이곳 ‘한샘 디자인 파크’는 대리점주 10여 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매장으로, 가정용 가구와 생활용품, 부엌 가구, 리모델링 관련 제품 등 가구 및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아쿠아필드’와 ‘스포츠 몬스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선보이고, 신세계의 신개념 창고형 백화점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드럭스토어 ‘부츠’, 뷰티전문매장 ‘시코르’ 등도 입점시키는 등 차별화된 자체 컨텐츠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은 개점 이후 평일 기준 일평균 9만명, 주말 기준 12만명의 고객들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에 맞서는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고양의 개점으로 고양 상권이 향후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