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5월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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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경험 쌓은 후 고객과 소통하는 패션 브랜드 만들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양지원 여성복 ‘시스티나(SISTINA)’ 디자이너가 독특한 패션 디자인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지원 디자이너는 고등학교 진학 시기부터 패션 분야에서 일하고자 패션디자인학과가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지원했다. 이후 패션 디자인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교도 패션산업학과에 진학해 역량을 쌓았다.

양 디자이너는 “패션 업계에서 일하고자 했던 데에는 가족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던 당시에 어머니가 의류 매장을 운영 중이셨고 언니도 의류 쇼핑몰을 창업하려고 준비하던 시기였어요. 옷이 오고 가는 현장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자연스레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던 것 같아요”라며 패션 분야를 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옷에 대해 어떻게 하면 잘 알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고, 그러다 패션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패션 특성화 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또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교도 패션산업학과에 진학했고요. 옷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창업해 대략 1년 정도 운영했고요. 쇼핑몰을 계속 운영할지, 취업을 할지 고민할 때 교수님의 추천으로 해외에서 생산 MD 일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귀국 후 재작년에 여성복 브랜드 시스티나 디자이너로 입사했습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양지원 디자이너는 과거 쇼핑몰을 창업해 운영할 때에 직접 상품 사입, 재고관리, 촬영을 진행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쇼핑몰 창업부터 해외 생산 MD 경험까지 쌓아
양지원 디자이너가 지난 2021년 창업한 ‘LORFUL(라풀)’은 미니멀한 캐주얼 룩에 ‘컬러풀’이라는 의미를 담으면서 이와 상반된 콘셉트의 옷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던 브랜드이다.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그녀는 동대문 사입, 재고관리, 촬영 등을 모두 직접 맡아서 진행해 옷이 제작되는 전체 과정을 두루 경험하고, 패션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해외 인턴 과정을 통해서도 역량을 쌓았다. 9개월가량 생산 MD로 일하면서 생산 관리와 더불어 그래픽 디자인도 함께 경험하게 돼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시스티나에서도 그래픽 디자인을 활용한 티셔츠 등을 제작하고 있다.

카고 스커트, 반팔 셔츠 등 남다른 감성을 더한 포인트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양 디자이너는 고등학생 때부터 해외 인턴까지 나이에 비해 다양한 패션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재작년 11월에 인동FN이 운영 중인 여성복 브랜드 ‘시스티나’에 입사해 3년차 패션 디자이너로서 다양한 패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인동FN은 시스티나, 쉬즈미스(SHESMISS), 리스트(LIST)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복 기업으로 연간 매출이 3500억원을 상회하는 대표적인 패션 기업이다. 그 중에서도 시스티나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여성 MZ세대를 타깃으로 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포인트 디테일을 갖춰 트렌디한 모던 룩을 제시하는 브랜드다.

카고 스커트 등 MZ 겨냥한 독특한 디자인에 고객 호응
양지원 디자이너는 시스티나에서 카고 스커트, 반팔 셔츠 등 독특한 디자인 엣지를 추가해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23 FW시즌에 출시한 카고 미니스커트는 판매 소진율 80%를 달성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아 올해 캐리오버 상품으로 재출시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인동FN에서 전개하고 있는 다른 브랜드에서도 이를 계기로 카고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양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하던 당시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로우웨이스트 카고 스커트를 패션쇼에서 많이 선보였어요. 저희 브랜드가 파격적인 스타일을 강조하기 보단 은은하게 멋을 낼 수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기 때문에 ‘카고 스커트를 브랜드에 맞게 어떻게 디자인해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었습니다”라며 카고 스커트의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이어 그녀는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 스커트보단 허리 사이즈를 크게 해 로우웨이스트로 디자인하되 사이즈를 완화해 지나치게 골반에 걸쳐지지 않도록 풀어냈습니다. 다행히 고객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제가 디자인한 카고 스커트 외에도 다양한 카고 제품들이 출시되는 계기가 됐습니다”라며 뿌듯했던 디자인 경험을 덧붙여 소개했다.

양 디자이너가 창업한 쇼핑몰 ‘LOR FUL(라풀)’ 운영 당시 미니멀한 캐주얼 룩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지난 2024 SS시즌에 그녀가 디자인한 반팔 셔츠도 긍정적인 성과를 얻었다. 반팔셔츠에 색깔이 대비되는 배색 스티치를 넣어 기존 브랜드에 없었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것이다. 자칫 모던함만 부각될 수 있었던 반팔 셔츠에 포인트를 줌으로써 캐주얼한 느낌이 강조돼 큰 인기 속에 높은 매출을 올리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처럼 그녀가 디자인한 옷들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거나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광고 컷에 사용되는 등 감도 있는 디자인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양지원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유니크한 자신만의 디자인에 자신감을 갖고, 2025 SS시즌에 출시될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다.

멈추지 않고 디자인 트렌드 공부 이어나가
양 디자이너는 다양한 다른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는 친구들과 모여 스타일링, 촬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일상 속에서도 패션 공부를 지속하고 있다.

더불어, 그녀는 “평소에도 관심 있게 보고 있는 패션 매장이 눈에 보이거나 팝업이 열린다고 하면 직접 달려가 살펴보는 편입니다. 타 브랜드들이 어떻게 옷을 전개하고 있는지 볼 수 있고, 특히 팝업 같은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된다면 평상시에 시장조사를 많이 다닙니다. 일종의 멋진 디자인을 위한 직업병이라고나 할까요(웃음)”라고 말했다.

양지원 디자이너는 이어 “얼마 전에 수능이 끝나 학생들이 한창 어떤 과에 진학할지 원서를 앞에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는 일을 해보자’하고 시작했던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처럼 원서 접수를 앞두고 있는 학생분들도 조금은 두렵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앞으로 계속해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패션 트렌드나 디자인 공부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MZ세대의 마음을 이해해 패션으로 사로잡고 있는 양지원 디자이너! 그녀는 앞으로도 패션 공부를 지속하면서 자신만의 디자인 실력을 계속해서 쌓아 나갈 계획이다. 그녀는 지금까지 원피스, 탑, 하의류를 중점적으로 디자인했다면 추후에는 재킷, 코트, 다운 패딩 등 아우터를 디자인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경험이 충분히 쌓이면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해 사람들과 옷과 디자인, 컬러로 소통하고 싶은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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