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들을 메인 타깃으로 한 드럭스토어의 폭풍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은 1조2000억원 매출을 달성, 해마다 30~40% 증가율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0년 2000억원에서 6년 사이 6배나 성장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 속도로라면 향후 5년 내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이 3조원 마켓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국내 드럭스토어의 성장세를 이끈건 CJ의 ‘올리브영’이다. 1999년 국내에 최초 드럭스토어로 선보여진 ‘올리브영’은 지난해 기준 매장 수 800개를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액은 2조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올리브영’은 최근 가맹점 확대를 선언했다. 이미 대도시에 갖춰진 직영점을 바탕으로 중소도시에는 가맹점을 확대, 공격적인 외형 성장을 통해 독보적인 매장 수와 매출 수치를 이어 나가겠다는 것.

뒤늦게 드럭스토어 시장에 뛰어든 롯데의 ‘롭스’ 역시 성장세가 무섭다. ‘롭스’는 지난해 말 53개였던 매장을 현재 92개로 빠르게 늘렸으며, 올해 30개 이상의 추가 매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100% 가까이 증가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영국 ‘부츠’와 손잡고 지난 5월 스타필드 하남에 1호점을 오픈했다. 앞서 자체 드럭스토어 브랜드인 ‘분스’의 실패를 맛본 신세계는 ‘부츠’를 통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영국 현지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여 자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부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넘버7(No.7)’은 실제로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를 할 정도로 입소문을 얻고 있는 상품이다.
반면 GS리테일의 ‘왓슨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리브영’과 격차가 컸지만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롭스’가 사세를 확장하자 빠르게 추격을 당하고 있는 것. 이에 GS리테일은 지난 2월 왓슨스홀딩스가 보유하던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인수, 100% 지분을 소유해 독자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향후 GS슈퍼마켓, 편의점 등 기타 사업영역과 숍인숍 형태로 결합하는 등의 방식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