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포털사이트로 경쟁을 시작했던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이번엔 전자상거래 영역에서 맞붙는다. 포털 경쟁에서 나아가 채팅 서비스, 전자상거래 시장, O2O 서비스 등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먹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먼저 카카오는 이달 중 모바일용 ‘카카오톡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기존 브랜드 정보와 세일 및 이벤트 내용을 전달하는 플러스친구에서 나아가 다양한 브랜드와 상점을 입점시켜 카카오톡 내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 스토어는 카카오톡의 더보기 메뉴에서 마련되며, 하반기 중 예약 및 예매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은 이에 앞서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카카오톡 장보기’, ‘카카오톡 헤어샵예약’ 등의 O2O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미 쇼핑원도를 통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이끌어왔다. 온라인몰, 로드숍 등 전국의 쇼핑 매장을 네이버의 PC화면과 모바일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전국의 보세매장을 소개하는 ‘스타일윈도’부터 백화점과 아울렛 상품을 모아놓은 ‘백화점·아울렛 윈도’,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은 ‘디자이너 윈도’, ‘뷰티윈도’, ‘리빙윈도’, ‘푸드윈도’, ‘키즈윈도’, ‘글로벌윈도’, ‘기프트윈도’ 등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 걸친 스토어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의 쇼핑윈도는 매장 매니저나 스탭이 직접 옷을 입거나 상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찍어 올린 사진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궁금한 사항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1:1 상담이 가능하다.
앞으로 네이버는 이미지 고도화 작업을 통해 쇼핑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네이버에 따르면 하루 검색되는 3억개의 키워드 가운데 1/3 이상이 상품을 찾는 검색어라는 통계치가 나타나기도 했다. 향후 카메라로 찍은 상품을 바로 검색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특정 키워드에 어울리는 상품을 골라 주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