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이전 경춘국도) 일대에 대형 창고형 패션아울렛 매장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 춘천방면으로 향하다 만나는 화도읍의 경춘로 대로변 일대에 대형 창고형 패션아울렛 매장들이 하나 둘씩 늘면서 이 일대가 일명 ‘화도 팩토리 아울렛 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화도지역 경춘로 상권은 서울에서 출발해 구리, 남양주를 거쳐 춘천, 홍천 방면으로 갈 때 마주하게 되는 왕복 6차선 도로를 따라 형성돼 있다. 이곳은 전국에서 차량 유동이 많은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이다. 여기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인근 지역인 토평, 다산과 별내, 평내 등 신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까지 경춘로를 통해 편리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평내IC, 호평IC, 화도JC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원거리 지역이나, 타 도시의 사람들이 차량을 통해 편리하게 진입 가능한 지리적 입지도 갖추고 있다.
현재 화도 팩토리 패션아울렛 상권에는 콤팩트한 쇼핑시설인 바바스몰(대표 안태하) 1,2차와 한성몰(대표 김민수), 그리고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팩토리 아울렛 매장이 대로변을 따라 나란히 형성돼 있다. 여기에 다이소와 롯데리아DT, 버거킹DT 등 패션 이외에 인기 브랜드의 매장들도 자리하고 있어 상권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바바스몰이 지난 2018년 6월에 1차 개발을 통해 제일 먼저 상권에 들어섰다. 3500평 부지를 개발해 들어선 바바스몰 1차에는 유니클로부터 모던하우스, 노브랜드, ABC마트, 올리브영, 커피빈DT, 코오롱세이브프라자까지 총 7개의 대형 매장이 구성돼 있다. 전체 매장은 모두 전국 최상위권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크게 활성화돼있다.
유니클로는 연간 60억원, 모던하우스 40억원대, 노브랜드 30억원대, ABC마트와 올리브영이 연간 20억원대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올해 오픈 5년차를 맞은 올리브영은 현재 전면 리뉴얼을 위해 공사에 들어갔다.
◇ 바바스몰 1차, 올해 팩토리아울렛 ‘코오롱세이브프라자’ 70억 목표
바바스몰 입점 브랜드 가운데 2020년 8월에 오픈한 코오롱세이브프라자는 2년차 이상의 다년차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팩토리형 아울렛 매장이다. 2021년 매출 50억원대를 넘어 지난해에는 60억원를 돌파했다. 올해는 보다 더 성장해 70억원 가까운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오롱세이브프라자는 1층 200평과 2층 332평을 합해 전체 532평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대형 매장에 코오롱FnC의 전체 패션 브랜드의 2년차 이상 재고 상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인 시기에 문을 연 코오롱세이브프라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매달 매출이 성장하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바스몰 1차에 들어선 코오롱세이브프라자 남양주점은 기존의 낙후된 매장 이미지를 버리고, 코오롱FnC의 브랜드와 상품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정상 매장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매장 환경을 갖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바바스몰 고객들이 소비력을 충분히 지닌 만큼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물량 지원으로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바스몰은 2022년 7월에 1차 위치에서 춘천 방향 직선 거리로 250m 떨어진 경춘로 대로변에 2차 부지를 개발해 대형 팩토리 매장을 오픈했다. 2개층 단독 건물로 각 층당 연면적 160평씩, 2개층에 320평 규모이다. 바바스몰은 이곳 2차에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와 종합패션관 ‘LF팩토리스토어’를 구성했다. 두 브랜드는 모두 인기 상품 공급과 풍부한 물량 공급이 이루어질 경우 평소보다 매출이 크게 오르는 등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 한성몰, 디스커버리와 뉴발란스 팩토리 매장 오픈해 성장세
한성에프아이는 바바스몰 2차에서 또다시 춘천 방향으로 직선거리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옛 오렌지팩토리 남양주점을 사들여 전면 리뉴얼을 거친 후 2021년 6월에 패션아울렛 ‘한성몰’을 오픈했다.
한성몰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 4000평에 본관(3500평)과 별관(500평)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랜드로는 디스커버리와 뉴발란스 팩토리아울렛 매장을 비롯해 에스마켓, 언더아머, 아이잗바바, 쉬즈미스, 올젠, 레노마골프, 미소페, NBA키즈, 팔당제빵소 등 5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별관 500평에는 지난 3월 초 새로운 브랜드로 스파오가 입점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성몰에서 주목받는 브랜드로는 디스커버리와 뉴발란스 팩토리 아울렛 매장이 포함된다. 특히 디스커버리 매장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상태에서 2년 이상 지난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한성몰은 신상품 정상 매장 1년차 재고 상품을 판매하는 프리미엄아울렛 매장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팩토리 패션아울렛 매장 구성을 확대한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보다 큰 폭으로 할인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팩토리 패션아울렛 매장을 추가 구성해 매출을 더욱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 하이라이트브랜즈의 말본ㆍ코닥 구성한 팩토리 매장 오픈
여기에 2023년 11월에는 한성몰에서 또다시 춘천 방향으로 직선거리 300m 정도 떨어진 경춘로 대로변에 패션기업 하이라이트브랜즈가 200평 규모의 팩토리 아울렛 매장을 오픈했다.
이곳에는 골프웨어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 브랜드 중 하나인 ‘말본골프’를 비롯해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 골프 브랜드 ‘포트메인’, 라이프웨어 브랜드 ‘코닥어패럴’이 구성돼 있다. 말본골프가 매출을 주도하면서 나머지 브랜드들이 자연스레 매출 성장에 동참하는 분위기이다.
이곳 하이라이트브랜즈 팩토리 아울렛 매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며 매출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제품이 입고될 때면 인근 고객은 물론 멀리 떨어진 양평, 서울, 구리시에서도 찾는 등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화도 팩토리 아울렛 상권’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상품을 판매하는 정상 매장과 떨어져 있고, 1년차 재고를 판매하는 프리미엄아울렛 매장과도 상권이 분리돼 있어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팩토리 아울렛 매장을 오픈하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근 지역 거주 고객과 차량을 통해 경춘로를 이용하는 고객, 나아가 인근 신도시 고객까지 모두 합해 풍부한 고객 수를 자랑하고, 소비 수준도 전국 평균 이상으로 아울렛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뛰어난 점도 ‘화도 팩토리 아울렛 상권’의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실어 준다.
한편 현재 바바스몰은 3차 부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3차 부지는 1차 부지 입구 쪽에 위치한 510평 대지이다. 이곳에 바바스몰은 층당 250평 면적에 4개층짜리 건물을 지어 연면적 1400평 규모의 상업시설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의 1~2층은 패션 팩토리 아울렛 매장, 3~4층은 F&B 매장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에 일찌감치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들의 입점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