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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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자신감 담은 ‘필인더블랭크’

가방은 장신구 아닌 ‘사적인 공간’

“제가 생각하는 가방은 장신구가 아닌 하나의 ‘사적인 공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편하면서도 가장 특별한 물건들을 가방에 지니고 다니니까요. 가방이 ‘사적인 공간’인 이유는 ‘나 다움’ ‘자유로움’ ‘해방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류효주 필인더블랭크 대표의 말이다.

류효주 디자이너의 가방 브랜드 ‘필인더블랭크’는 2024 이번 시즌 ‘더 프라이빗 스페이스(THE PRIVATE SPACE)’라는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필인더블랭크는 ‘개인의 취향을 담는 공간’이라는 전제하에 디자인을 전개한다. 무언가를 담는다는 의미가 큰 만큼, 수납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썼다. 가방의 사이즈에 따라 용량은 다르겠지만 수납을 얼마나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늘 고민한다.

감성과 스타일, 여기에 실용도를 높인 ‘필인더블랭크’

류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무드를 갖되 구매력 있는 제품들을 주로 선보입니다. 보기에는 멋있지만 정작 사용하기에 난해하거나 쓸모가 없으면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에 디자이너 브랜드의 감성을 더해 다른 느낌을 표현하려고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주 어릴 때 부터 패션 디자이너가 꿈이었다. 그녀의 꿈대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게 됐고,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다.

“디자이너와 제작자의 큰 차이점이라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패션을 공부할 때도 한 아이템을 디자인하기 보다는 스토리,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모든 착장을 구성하는 것을 좋아했죠. 그러다 보니 항상 가방이나 신발, 액세서리들도 모두 같이 디자인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방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나다운 것’을 담아내는 작업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꾸몄을 때에도 가방 속에는 오늘 먹을 점심이라던지, 영양제라던지 쉽게 보여줄 수 없는 가장 사적인 것들을 넣곤 하니까요. 그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스토리를 풀어나가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가방 디자이너로서 길을 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이미 2014년도 대학 재학중에 동기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뭐든 생각한 것은 빨리 실행해보고 싶은 성격이라 무작정 바로 시작했고, 당시에는 프로젝트에 가까웠다. 졸업 후 혼자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진행했고 처음에는 레터링 커스텀이 가능한 캔버스백을 주 아이템으로 시작했다. 당시에 에잇세컨즈와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했었고 여러 곳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하지만 커스터마이징이라는 아이템의 뚜렷한 특징이 한편으로는 디자인에 많은 제약을 주었다. 이후 커스터마이징 하지 않는 다른 디자인들을 조금씩 선보이기 시작하며 아이템의 확장으로 이어져 매출 증가와 함께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2021년도에 출시한 ‘트라페즈 숄더백’경우는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매년 2~3배씩 매출이 성장했다. 필인더블랭크는 2~3년 전부터는 중국, 일본, 동남아 고객님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 작년 무신사 오사카 팝업 진행 당시 일본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류효주 필인더블랭크 대표

류 대표는 “지금의 2~30대 해외 고객들은 옛날과는 다르게 국내의 인지도와 반응이 그대로 연결되고 반응이 빠르다고 느낍니다. SNS나 온라인에서 즉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콘텐츠를 해외 고객들도 흥미를 가지고 공감할 수 있게 구성하려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매출이 증가할 때 보통 더 큰 볼륨을 만드는 방향(제품을 많이 파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을 많이 보는데 저의 생각은 달라요. 방향을 넓게가 아니라 좁게 설정했다고 할까요. ‘더 많은 고객에게 닿기 보다는 소수의 고객에게 깊게 다가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콘텐츠에 더 투자하고 집중할 계획이고, 제품에도 브랜드 스토리가 조금 더 직관적으로 드러날 수 있게 전개할 예정입니다.그리고 저희 브랜드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스토어를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오픈할 수 있도록 계획 중입니다. 새롭게 오픈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스토어가 아닌 감성을 교류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고 싶습니다”라고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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