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백화점이 미술관, 예술관 못지않은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쇼핑몰을 찾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고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닌 문화커뮤니티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지난 3월 3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아트몰링 부산본점에서 세계 최초 아카이브 전시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해피컬쳐(HAPPY CULTURE)-우연히 패션과 예술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브랜드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던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의 작품을 포함해 120여 점의 의상이 전시돼 주목받고 있다.
2015년 3월 국내 론칭된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세계적인 명성의 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이 아트 디렉터로 활동한 자신의 이름을 사용해 만든 브랜드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영속적인 패션’을 지향하며 골프, 백, 홈(리빙) 분야에 ‘까스텔바작’만의 스타일과 철학을 담아 전파하고 있다.
과거 ‘까스텔바작’ 브랜드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은 뛰어난 독창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 ‘레지웅 드뇌르’를 받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인 패션 크리에디터(Creator+Editor)로 활약한 그는 팝 가수 레이디가가, 비욘세 등 유명 셀러브리티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아티스트였으며 앤디워홀, 키스해링 등 다양한 예술가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이는 등 끊임없는 창조성을 갖춘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로 거듭난 ‘까스텔바작’ 패션
이번 전시는 ‘까스텔바작’이 패션을 넘어 예술과 문화를 창조하는 메가 브랜드로 진화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HAP(우연), HAPPEN(우연한 사건이 발생하다), HAPPY(행복한, 운 좋은) 총 3가지 테마로 구성해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완전한 패션과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먼저, ‘HAP’ 존은 ‘까스텔바작’ 아카이브 컬렉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유니크하면서도 독창적인 ‘까스텔바작’만의 의상과 예술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HAPPEN’ 존은 앤디워홀과 키스해링 등 유명한 팝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통해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까스텔바작’의 새로운 디자인 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HAPPY’ 존에서는 레이디가가, 비욘세 등 ‘까스텔바작’과 함께한 동시대 셀러브리티가 착용했던 의상을 통해 세계가 사랑한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면모를 엿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로 알려진 이방카 트럼프가 모델 활동 당시 착용했던 피날레 의상이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이번 ‘까스텔바작’ 작품 전시회는 아트몰링 부산본점 건물 전체를 전시장으로 활용하여, 단일 파이프와 전선 등을 사용한 디스플레이로 투박하면서도 빈티지한 전시 분위기를 조성했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무료 관람이지만 전시의 수준이 뛰어나 지역민들의 호응이 크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사관과 프랑스 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3개월간 진행하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