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펜데믹이 엄습한지 2년이 됐다. 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츠려 들게 해 밖에서 생활하는 것을 꺼리게 했고, 이로써 오프라인 공간인 상권과 거리는 낮부터 밤까지 사람들이 드문 한적한 모습이 연출됐다.
반면 코로나펜데믹 기간 온라인 시장은 선전했다. 사람들은 집안에서 노트북과 핸드폰을 통해 디지털 세상으로 접속했고, 이에 먹는 것부터 입고 즐기는 것까지 모두 온라인 시장을 통해 해결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자리잡는 계기로 이어졌다.
이처럼 사람들이 바깥보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평소 붐비던 오프라인 거리는 인적이 줄어 한산해졌고, 곳곳에 위치한 음식점을 비롯해 패션 매장, 카페 등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한숨만이 커졌다. 이 같은 거리와 매장에 사람이 없는 한적한 모습은 카피한듯 요즘 전국 어디를 가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실제 모습이 됐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이 몰리며 핫한 상업 공간으로 새롭게 떠오른 오프라인 공간이 나타났다. 이곳은 코로나19의 방역 단계가 강화된 상태에서도 사람들의 발길이 줄지 않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운영 회사와 입점 테넌트가 모두 성장하는 이상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바로 화제의 상업 공간은 (주)시너지타워(대표 정정원)가 추진하고 있는 광주 첨단지구의 시너지타운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건물들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첨단지구 내에 위치한 저(低)개발 상권에 전체 6개의 건물로 된 상업 공간을 개발해 타운은 물론 일대 상권까지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전체 6개 건물 가운데 2개는 이미 오픈해 성업 중에 있고, 나머지 4개 건물은 신축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시너지타운을 형성하는 각각의 건물은 서로 다른 콘셉트를 갖고 있다. 이에 맞는 건물 구조와 상환경 디자인, 테넌트 구성 등을 추진해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이고,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핫한 공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6개 건물은 모두 각각의 다른 강점을 지녔지만 서로 연결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타운이 된다는 비전 하에 이름을 시너지타운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첫 번째 건물 더시너지첨단, 2019년 10월 오픈 직후 빠른 안착

첫 번째 건물의 이름은 더시너지첨단으로 대지면적 약 2721㎡에 지하 2층~ 지상 5층짜리 건물로 연면적은 약 1만2282㎡ 규모에 해당된다.
이곳은 30대 초반 여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상업 공간을 콘셉트로 정했다. 2019년 10월 문을 연 시너지첨단은 베이커리 카페, 에스테틱, 헤어, F&B 등을 주요 테넌트로 구성해 선보였다. 또한 이곳은 오픈과 함께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상업 공간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였고, 올해 1월 현재 30여 개의 테넌트가 전체 공간의 97%를 채운 상태에서 성공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입점 테넌트로는 ‘아우어베이커리’, ‘바른카페’, ‘어라운드가든’, ‘새벽달’, ‘탄탄면공방’ 등을 비롯해 필라테스 및 헬스 전문점 ‘PK휘트니스’, 피부관리 전문점 ‘리블에스테틱’, 샐러드 & 파스타 전문점 ‘더아이론우드’ 등이 있다.
특히 아우어베이커리는 서울과 수도권을 벗어난 첫번째 매장이면서 가맹점 1호 매장이기도하다. 월 평균 매출 1억원이 넘는 높은 매출을 꾸준히 보이면서 대표 시설로 안착해 있다.

두 번째 건물은 포플레첨단이란 이름의 주점과 편의시설이 중심인 시설이다. 첫 번째 건물과 마주보고 있는 이곳은 특별히 음주를 메인 콘셉트로 설정했다. 첫 번째 건물에서 힐링, 가벼운 식사, 커피, 그리고 운동 등을 즐길 수 있다면 맞은편 두 번째 건물인 포플레이첨단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음주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2021년 4월 문을 연 이곳은 대지면적 약 1728㎡에 지하 1층 ~ 지상 5층짜리 건물로 연면적은 약 6755㎡ 규모다.
(주)시너지타워는 포플레이첨단 건물을 만들면서 ‘낭만’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낮보다 밤이 더 낭만적이고, 술자리가 낭만적인 이유에 대해 고민했고 이에 포플레이첨단은 30대 초반 여성의 낭만적이고 편리한 공간 경험을 목표로 설계, 디자인, 그리고 테넌트를 엄선해 구성했다. 포플레이첨단은 지하 주차장을 뺀 나머지 1층부터 5층까지 공간에 20여개의 음주관련 인기 브랜드 매장을 앵커 테넌트로 구성했다.
대표 테넌트로는 1층의 주신당, 페어링, 용용선생, 세광양대창이 있고, 2층에는 낯선한식 붓다, 갓포호사, 그리고 2~3층에 걸쳐 라운지펍OIC(오아이씨), 4층에 온천집, 5층에 활어차, 명지회관 등이 있다.
◇ 두 번째 건물 포플레이첨단, 주점을 콘셉트로 힙한 공간으로 부상

포플레이첨단은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맛과 감도, 트렌드를 이끄는 음식점, 주점 등을 대상으로 자체 엄선 과정을 거쳐 최종 테넌트를 유치하는 등의 노력의 결과로 오픈과 동시에 광주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특히 주신당은 서울 신당동에 처음 문을 열어 겉모습과 전혀 다른 화려한 내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된 곳이다. 다양한 칵테일, 보드카 등의 메뉴를 안주와 함께 제공해 젊은 여성층으로부터 특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주신당은 이곳 포플레이첨단 매장도 마찬가지 매장 겉모습을 아이스크림 가게처럼 꾸며 겉모습과 내부 모습이 전혀 다른 색다른 공간을 표현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세광양대창은 부드러운 대창에 은은한 숯불향이 가득한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 또한 포플레이첨단의 대표 맛집으로 떠올라 월 매출 8000만원 이상 매출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포플레이첨단이 빠른 안착을 넘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것은 엄선 과정을 통과한 테넌트 구성뿐만 아니라, 건물의 외관, 동선, 내부 상환경 등의 건물 디자인이 뛰어난 점이 한몫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포플레이첨단은 ‘2021 광주시건축상’을 수상했다. 첫 번째 건물인 시너지첨단 또한 ‘2020 광주시건축상’을 수상한 건물로, 이로써 현재 운영 중인 두 건물 모두 연속해서 건축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
나아가 (주)시너지타워는 포플레이첨단 건물을 ‘공간경험’ 디자인과 ‘테넌트경험’ 디자인으로 각각 구분해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공간경험 디자인은 고객들의 소비경험의 경우 비용을 직접 지불하는 매장뿐만 아니라, 주차장에 진입하는 순간, 건물을 마주하는 순간,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잠시 오가는 복도 등에서도 일어난다고 보고, 이러한 세세한 곳까지 낭만적이고, 감도 높은 곳으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제 포플레이첨단은 주차장의 경우 입구 파사드와 주차 램프를 강렬한 조명으로 만들어 클럽 분위기를 연출했고, 1층 바깥 외벽의 대형 미디어월 또한 낭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이곳을 기억 속에 각인시키는 트리거 역할을 목표로 설치했다. 복도에는 몽환적 느낌의 미디어 아트, 엘리베이터 홀의 예술 작품과 인피니티 미러 등이 모두 고객들의 공간경험에 대한 가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 까다로운 테넌트 입점 조건, 임차인 역량ㆍ인테리어 디자인까지 확인

또 하나 테넌트경험 디자인은 고객들이 낭만적인 테넌트 경험을 위해 4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테넌트를 구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4가지 조건은 줄임말로 ‘비·트·다·양’으로 부른다.
‘비’는 흔하지 않은 비일상성을 뜻하고, ‘트’는 요즘 인기있는 것들 중 앞서 나가는 트렌드, 그리고 ‘다’는 컨텐츠 측면에서 서로 겹치지 않는 다양성, 끝으로 ‘양’은 메뉴와 공간 디자인 측면에서 질이 좋은 양질의 콘텐츠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한 마디로 유니크하면서 요즘 트렌드에 맞고, 건물 내에서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 메뉴와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모두 뛰어난 테넌트 구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시설로 (주)시너지타워가 앵커 테넌트로 직접 만든 430평 규모의 OIC(오아이씨)를 예로 들 수 있다.
OIC는 ‘OASIS IN YOUR CITY’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라운지 펍(LOUNGE PUP)으로 낭만적인 공간과 맛있는 음식, 특별한 공연과 서비스 등으로 차별화한 곳이다. 사막과 리조트를 표현한 인테리어로 감도 높은 트렌드를 반영했고, 모듬 해산물 갈바스, OIC 마티니, OIC 팬케이트와 아이스크림 등의 메뉴로 이곳만의 양질의 콘텐츠를 구성해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 (주)시너지타워는 각 건물의 성격에 맞는 대상 테넌트를 엄선 과정을 통해 선정하고, 이후 유치 시에 재차 테넌트에 대한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최종 결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시너지타워의 테넌트를 선정하는 부서인 테넌트UX본부는 사전에 입점 기준에 부합하는 테넌트를 발굴하기 위해 집요하게 시장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매장을 운영할 사람, 즉 임차인이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분야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 과거 매출 실적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평판, 그리고 운영 가능한 자본력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이후 종합적인 평가 지표를 통과한 이후 최종 결정하고 있다.
나아가 아무리 유명해도 회사 기준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거절하고, 계약이 되더라도 인테리어 디자인이 합의되지 않으면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제약까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주)시너지타워 관계자는 “시너지타운과 테넌트, 테넌트와 테넌트 간에는 서로 연결돼 있다”면서 “앵커 테넌트가 달성해야 하는 역할과 개별 테넌트가 달성해야 하는 역할이 있는데 이러한 각각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서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테넌트만 입점이 가능하다. 이는 일방의 이익이 아닌 운영사와 입점 테넌트 간에 필요한 모두의 이익을 위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 협력 업체로 구성된 상생파트너가 또 하나의 강점
(주)시너지타워는 입점 테넌트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생파트너’가 또 하나의 강점이다. 상생파트너는 전체 공간 활성화와 입점테넌트의 빠른 안착을 위해 필요한 디자인, 브랜딩, 마케팅 등의 분야에 강점을 지닌 전문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상생파트너로는 글로우서울, 마초의사춘기, 논스페이스, 플랜비 등이 있다.
글로우서울은 서울 익선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온천집과 청수당을 직접 기획, 운영하고 있는 업체로 인근의 워터밀, 송암여관, 살라댕방콕 등도 이 업체의 손길이 닿았다. 포플레이첨단의 대표 시설이면서 앵커 테넌트인 OIC가 바로 글로우서울의 작품이다. 글로우서울은 단순한 조경이나 설치 미술을 넘어 자연을 재료로 순수예술 장르의 오브제를 과감하게 배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마초의사춘기’는 첫 번째 건물인 더시너지첨단이 ‘2020 광주시건축상’을 수상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중정을 디자인한 회사이다. 건물의곡선과 잘 어울리는 원형 플랜터에 산딸나무 등 계절에 따라 보여줄 정원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두 번째 건물인 포플레이첨단 건물에서는 커피를 마셔도 충분할 정도로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흡연실이 ‘마초의사춘기’가 만든 곳이다.

논스페이스는 신당동을 힙한 지역으로 변모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주신당의 브랜딩과 공간디자인을 수행한 업체이다. 겉 모습과 속의 모습이 반전되는 매력이 돋보이는 주신당이 포플레이첨단에 입점하면서 다시한번 논스페이스의 감각적인 실력이 돋보였다. 바로 주신당은 오픈과 동시에 광주 지역의 인기 이색 주점으로 부상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핫한 공간으로 떠오른 것이다.
플랜비는 포플레이첨단 건물의 5층에 입점한 고깃집 ‘명지회관’의 브랜딩과 디자인을 맡아 완성한업체이다. 명지회관은 업계의 공식을 깨고 삽겹살 고깃집으로 건물 5층에 입점했다.
맛은 이미 소문난 로컬 음식점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5층에 입점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평범한 인테리어가 아닌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이때 플랜비는 명지회관을 통해 제주를 보여준다는 기획을 제안했다.
플랜비는 ‘명지회관’의 새로운 브랜딩과 디자인의 핵심은 ‘스토리’라고 판단했다면서 석양이 찾아오는 오후 제주 툇마루의 정겨운 식사 등을 모티브로 표현하고 테이블, 마감재, 장식 소품 하나하나에 스토리와 연결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플랜비는 ‘명지회관’을 경치 좋은 제주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풍경을 현실감있게 표현해 금세 유명 맛집으로 자리잡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오는 4월 오픈 예정인 세 번째 ‘다운타운시너지’, 패션이 1층 앵커 테넌트
이처럼 (주)시너지타워는 입지 선정과 건물 투자, 콘셉트 설정, 그리고 테넌트의 기획, 선정, 유치 등은 직접 맡지만, 나머지 건물 내부 상환경 디자인, 테넌트 브랜딩, 인테리어 최적화 등은 상생파트너사가 지닌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완성도 높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앞으로 (주)시너지타워는 세 번째 건물 ‘다운타운시너지’, 네 번째 건물, ‘다운타운시너지 별관’, 다섯 번째 건물과 여섯 번째 건물에 대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는 4월 그랜드 오픈 예정인 세 번째와 네 번째 건물인 ‘다운타운시너지’는 패션을 앵커 테넌트로 하면서 F&B, H&B, 주점 등의 브랜드를 함께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은 30대 초반 여성들을 위한 감도 높은 여성복을 중심으로 건물 1층에 구성하게 된다. 따라서 해당 건물에 입점하는 기타 테넌트, 그리고 이미 오픈해 성업 중인 더시너지첨단, 그리고 포플레이첨단과도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해 모든 건물과 테넌트가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주)시너지타워는 광주의 첨단지구 외에 현재 진월동에도 신규 프로젝트 진행이 한창이다. 이곳은 대지면적 1100평에 연면적 3297평,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의 상업시설인 ‘더시너지진월’을 분양 중에 있다. 나아가 지난해 매입한 광주 충장로에 위치한 와이즈파크 쇼핑몰 또한 새로운 시설로 변화시키기 위한 기획 단계에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