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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네푸드 영 보스 고석현 대표, 진정성 담은 ‘맛’으로 승부합니다

장어에 한우 한점을, 장어와 오리 보쌈을~ 일명 ‘장어 오마카세’가 펼쳐지는 이곳은 외식기업 고씨네푸드에서 운영 중인 장어 전문점 ‘불끈’이다. 보양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어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조합이 화제다.

이곳 메뉴 중 장어 돌솥밥은 장어 1마리를 통째로 넣어 푸짐한 한상 차림을 즐길 수 있다. 보통은 ‘장어 하면 곁들여 나오는 일반적인 메뉴(밑반찬)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장어를 먹을 때 좀 더 다양한 메뉴와 함께 구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무려 3년간 연구 끝에 ‘불끈’을 준비했고 최적의 메뉴조합을 완성했다.

고씨네푸드의 시그니처 아이템 ‘고씨네 고추장찌개’

이렇게 장어에 대해 흥미롭고 기발한 상상을 해낸 주인공은 바로 고씨네푸드 고석현 대표다. 그는 현재 ‘고씨네 고추장찌개’ ‘남영동양문’ ‘넛츠비어’ ‘휘뚜루’ 등 다양한 푸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남영동양문은 현재 서울, 경기, 천안 등 총 30개의 매장(직영 5개 가맹 25개)을 운영 중으로, 고씨네푸드는 남영동양문을 포함한 전 프렌차이즈의 올해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처럼 고 대표가 푸드사업을 안착시키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고석현대표는 “저 대학교 중퇴했어요(웃음). 4년제 대학 경영학과를 다니긴 했지만 적성도 안 맞은데다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면 앞이 캄캄했죠. 경영학 공부를 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만이 했던 시기였던것 같습니다”라며 대학공부를 중도하차하게 됐던 당시를 언급했다.

고 대표는 현재는 푸드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유니클로 매장에서 제품을 진열하고 기획하는 매니저로도 일했으며 이후에는 전동 킥보드 대여 사업, 돈까스집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젊은층의 명소 ‘넛츠비어’

인건비 아끼려…10시간 넘게 가게 자리 지키기도
그러던 중 돈이 벌고 싶어졌다. 그가 머리 속에 떠올린 것은 전동 킥보드였다. 킥보드 8대와 기동력을 위해 벤을 샀다. 거의 1000만원 정도를 쏟아 부었다. 고 대표는 쉬지않고 전국의 행사들을 찾아 돌아다녔다. 봄에 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해수욕장 등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뜨거운 여름 날씨 못지 않은 뜨거운 천막 속에서 라면을 끓여 손님들에게 배달했고 돈까스도만들어 팔았다.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그는 뛰고 또 뛰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해보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돈이 쉽게 벌리지 않았다. 전국 행사를 뛰던 당시, 잠을 잘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아 거의 찜질방 근처에서 자기 일쑤였다.

행사 일을 해오면서 만들었던 라면과 돈까스를 통해 그는 요리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했다. 고대표는 포항으로 향했다. 요리를 배우겠다는 결심 하나로 무급으로 횟집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해보는 주방 일에 손에 수없이 상처가 났지만 배우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생소갈비 전문 ‘남영동양문’

“아무것도 몰랐지만 제대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은 변함없었어요. 일이 끝나면 시장에서 죽은 생선을 구해 칼질을 연습했습니다. ‘남들보다 2배로 일하자’라고 생각해 온 정신을 다해 일에만 몰두했죠. 시간이 지나면서 생선 손질도 어느 수준에 올라가게 됐고, 1년 만에 조리실장이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고생했죠. 하지만 그러한 고된 과정들이 현재 저를 있게 해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며 지난날들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치킨 하면 OO치킨이 떠오르죠. 맥주 하면 OO맥주가 떠오르듯, 저는 어떤 음식을 떠올렸을 때, 국내 F&B 시장에서 1등이 없는 푸드 아이템을 떠올렸습니다. 틈새였죠. 이 시장에서 1위가 없는 푸드는 바꿔말해 1위 브랜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니까요”라고 고씨네푸드의 전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고 대표가 첫 식당을 열었던 지난 2020년 초, 서울 중구 을지로 상권에 ‘고씨네 고추장찌개’ 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처음 열게 됐다. 고추장찌개를 뚝배기에 담아 단일 메뉴로 팔았다. 직장인들이 몰려있는 오피스 상권이여서 회전율도 꽤 빨랐다.

점심은 고추장찌개로 저녁은 좀 더 다양한 메뉴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트리플 감자전, 대게라면 등 저녁에 맞는 메뉴를 내놓고 분위기도 점심때와는 다르게 했다. 점심에 왔던 손님들도 저녁 메뉴를 보고 재방문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 ‘첫 매장’은 중구 을지로 상권에 ‘고씨네 고추장찌개’

이후 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생갈비 전문점 ‘남영동양문’을 열었다. 남영동양문의 대표 메뉴는 생소갈비 한판이다. 고기 중량은 600g, 가격은 6만9000원선이다.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기본 차림상이 기대 이상이다.

해장국, 양념게장, 냉면 등 추가 주문 메뉴가 아닌 기본 차림상에 곁들여 나오는 메뉴로 그야말로 진수성찬급이다. 점심 메뉴로도 판매되고 있는 남영동양문 선지해장국은 생소갈비의 포를 뜨는 작업에서 나온 고기와 사골을 푹 끓인 육수가 들어간 별미다.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운 우리 새끼’ ‘줄서는 식당’ 등에서 방영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프리미엄급 장어와 곁들인 일명 오마카세 장어집으로 유명한 ‘불끈’

장어 전문 ‘불끈’ 역시 차별성과 다양성에 힘을 쏟았다. 보양식을 전문으로 하는 만큼 지역 특산물을 식재료를 사용하고 장어는 통영산 토종 민물 장어인 자포니카 품종만 올리고 있다. 특히 자포니카 장어 특유의 탱탱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구이 방식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장어는 철망없이 직화로 구워 숯향이 강하기 때문에 질 좋은 대나무숯만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씨네푸드에서 또 하나의 인기 브랜드는 ‘휘뚜루’다. 포차를 연상시키는 비닐 천막, 언제든 합석 가능한 창가 자리 등 정겨운 분위기와 노포 감성 가득한 이곳은 손님들이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오뎅들을 준비해 놓았다.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손맛이 일품이다. 고 대표는 “단품일 수 있는 오뎅 메뉴이지만 이 역시 차별화에 초점을 두어 생각했습니다. 게맛살, 꿀 송편, 아스파라거스, 날치알 등 다양한 맛들을 구비해 놓았고 개인 취향에 따라 이리저리 말아 먹을 수 있는 의미에서 ‘휘뚜루’라는 이름을 달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각양각색 오뎅의 맛을 선사하는 ‘휘뚜루’

내 맘대로 골라서 즉석에서 말아먹는 ‘휘뚜루’ 오뎅

고씨네푸드가 만든 MZ들의 감성을 생각한 ‘넛츠비어’는 성수동의 핫플레이스로도 유명하다. 입구에서부터 남다른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본과 중국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동양적인 느낌이 압권이다. 무한리필 메뉴를 주문하면 테이블마다 마련된 탭에서 마음대로 맥주를 따라 마실 수 있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각각의 다른 메뉴들의 특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풍성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고 대표는 푸드사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전문성’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소스 제조 전문 기업 태창F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양사의 시너지를 통한 시장 개척 및 확대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가 각자의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 외에도 경영, 마케팅, 유통, 제조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태창FS는 고씨네푸드의 인기 브랜드인 ‘고씨네 고추장찌개’ ‘남영동양문’ ‘넛츠비어’ ‘휘뚜루’ 등에 고품질의 소스를 납품할 계획이다.

삼겹살 풍미가 일품인 ‘천하제일 솥뚜껑’

뿐만 아니라 건국대 푸드테크와도 MOU를 체결했다. R&D 연구소에 특허 기술을 적용, 새로운 브랜드 및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남영동양문의 소갈비와 양지버섯을 활용한 메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고씨네푸드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브랜드 기획력과 사업의 다각화라고 강조한 고 대표는 향후 교육, 온라인 사업, 글로벌 비즈니스까지 확장해 나갈 것을 밝혔다.

고석현 대표는 또한 이번 2024년 새롭게 출시될 푸드 브랜드 ‘방아실’ 론칭 준비에 한창이다. 방아실은 고 대표가 대전에 살 때, 대청호와 산길을 오가며 ‘이곳에 맛집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오던 차에 연탄구이 전문점 ‘방아실’을 구상했다고 한다.

“건강한 음식과 사람들이 모여 일상을 얘기할 수 있는 행복한 공간, 고씨네푸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 좋은 퀄리티의 푸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겠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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