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5월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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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의 없고, 소통 원활한 기업문화 정착이 제 역할이죠.”

오미령 ㈜난다 부사장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와 코스메틱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로 유명한 ㈜난다가 이젠 세계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로레알을 위시한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투자자로 나서고 있다는 핫한 소식이 그것이다. 이를 계기로 ㈜난다는 아시아를 넘어 이젠 패션과 뷰티 강국인 유럽에 까지 명성을 얻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한 발짝 더 다가 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난다의 성공을 이끈 주역은 단연 천재성이 느껴질 정도로 패션 트렌드를 읽는 안목과 스타일 디렉팅이 뛰어난 김소희 대표다. 김 대표는 젊은 여성들이 열광할 만한 스타일과 뷰티 컨셉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패션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난다의 성장이 계속되자, 최근 들어 김 대표 옆에서 사업 초기부터 회사 성장과 함께 해 온 오미령 부사장에게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 부사장은 김 대표가 최종 결정한 일을 직접 챙기고, 실행하는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빠른 의사결정과 원활한 소통 시스템 등 건강한 기업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난다의 김소희 대표와 함께 회사 경영을 주도한 오미령 부사장이 최근 회사 성장을 이끈 숨은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패션 회사에 꼭 필요한 업무인 상품 기획은 대표님의 중요한 일 중 하나죠. 나머지 인사, 총무, 영업, 마케팅 등은 저와 함께 분담해서 진행하고 있어요. 어떤 일이 생기면 제 의견을 전합니다. 그런 후 최종 결정은 대표님이 하시죠. 이후 그 일에 대한 진행은 제가 맡아 하고요. 대표님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필요로 할 때마다 저도 적극 의견을 제시하면서 회사 운영에 참여하고 있어요.”

(주)난다 오미령 부사장은 건강한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플랙시블한 조직과 유연한 사고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 부사장은 회사 업무가 대표 또는 자신을 포함해 몇몇의 의사 결정으로 진행되지만 그렇다고 수직구조를 갖춘 조직처럼 기업 문화가 경직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대표와 임원, 임원과 직원 사이가 젊은 기업답게 격의 없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더 정착된 회사라고 강조했다.

“저희 회사 사람들은 다들 회의 때 웃으면서 해요. 회사 내 분위기가 밝고 자연스럽죠. 회사가 경직된 상태에서는 좋은 의견,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늘 직원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문을 오픈해 놓고 있어요. 신입 사원이라도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직접 찾아와 대화 할 수 있도록 한 거죠.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회사 문화, 결국 이런 회사가 건강한 기업이 된다고 생각해요.”

㈜난다는 2016년 1280억원 매출에 이어 모두가 어렵다던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신장률로 1500억원대 외형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부사장은 건강한 기업 문화가 회사 성장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한다. 오 부사장은 늘 직원들과 가깝게 지내려고 때론 현장에서 근무하기도 하고 때론 퇴근 후 오프타임을 자주 갖곤 한다.

“회사에 배송 주문이 밀리면 함께 박스포장도 하고, 실밥도 따고, 옷도 개곤 하죠. 이런 현장 일을 함께하면 직원들과 소통이 자연스러워 지는 것 같아요. 또 가끔 직원들이 소주한잔 하자고 말을 건네오면 바로 ‘좋아!’라고 답하죠. 직원들이 다가 올 때 이를 거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 때가 직원들과 가까워지고 언니, 누나 같은 사이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니까요.”

이처럼 오 부사장은 남다른 친화력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건강한 기업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오 부사장은 자신의 삶 속에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대상은 고객이라고 말한다. ㈜난다를 지금의 위치에 올라 설 수 있게 한 주인공이 바로 고객이라는 것. ㈜난다에는 마치 스타에 열광하는 팬처럼 ‘스타일난다’와 ‘3CE’의 상품에 열광하는 고객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지금까지 성장한 것도, 최근에 해외 진출을 하게 된 것도 ㈜난다 브랜드를 사랑해 준 팬들 덕분이죠. 홍콩과 태국에서 저희 제품을 좋아하던 팬이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 편집숍 브랜드와 대형 유통 회사 대표의 가족이었던 거에요. 어느날 그 팬이 자라서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입사해 연락해 온 거에요. ‘저 그 제품 정말 좋아하는데 저희 회사와 거래할 수 없나요?’하고요. 저희 제품을 잘 아는 고객이 바로 거래처 바이어가 된 거죠. 결국 두 회사와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됐어요. 제품을 좋아한 고객이 사업의 파트너로 나섰으니 순조로울 수 밖에요.”

현재 ‘스타일난다’와 ‘3CE’의 해외 마니아층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일본에 직영점을 낸 것 또한 현지에 ‘스타일난다’와 ‘3CE’ 팬인 마니아층 고객이 급증하면서 자연스레 진행된 일이다.

“한번은 홍대 직영점에 일본의 이세탄백화점 바이어가 찾아 온 거에요. 마침 현장 근무를 하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미팅으로 이어졌죠. 일본에 ㈜난다의 팬들이 많으니 팝업스토어를 열어 보자는 제안이었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된 팝업스토어에 팬들이 몰려 큰 반향을 일으킨 거에요. 이 행사로 자신감을 얻은 저희는 일본 도쿄로 출장 갔다가, 그 자리에서 건물을 계약하게 됐어요. 결국 이 매장이 일본 도쿄 중심부 하라주쿠의 3층짜리 ‘스타일난다’ 플래그십스토어입니다.”

㈜난다는 이처럼 국내외 두텁게 형성된 고객층, ‘스타일난다’와 ‘3CE’의 혁신적인 콘텐츠와 제품력, 그리고 김 대표의 남다른 패션비즈니스 감각, 여기에 오 부사장과 직원들이 함께 만들고 있는 건강한 기업문화가 한데 보태지면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한발짝 더 성장하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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