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 서베이가 20~49세 여성 1500명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개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18’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은 평균 5개의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고, 베이스 제품은 평균 3.2개, 색조 메이크업 제품은 3.6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을 한다’하는 여성들이라면 평균 10개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패션,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등 일상에서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오던 ‘미니멀리즘’ 바람이 뷰티 업계까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작년에 이어 2019년에도 ‘미니멀리즘’이 뷰티 업계의 화두 중 하나다.
클렌징부터 스킨케어, 메이크업까지 복잡한 단계를 간소화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성능에 있어서는 여러 제품을 사용한 것 못지 않은 멀티 효과를 주는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증거다. 클렌징부터 메이크업까지 화장품 사용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간편하지만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기특한 뷰티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클렌징 오일 + 클렌징 폼 + 토너 단계를 한번에, ‘그린 클린’
파머시의 ‘그린 클린’은 클렌징 오일과 폼, 토너의 세 가지 단계를 하나로 줄여주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2018년 미국 세포라에서 클렌징 밤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이 제품은 이중 세안 없이도 잔여물이 남지 않는 뛰어난 세정력과 미끈거림, 건조함 없는 촉촉하고 산뜻한 마무리감으로 토너 단계까지 생략하고 바로 보습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해바라기씨 오일과 생강 뿌리 오일 성분이 자극 없이 깨끗한 세정에 도움을 주고, 수분 가득한 민트 색 셔벗 밤 제형이 피부에 닿는 순간 클렌징 오일처럼 메이크업을 부드럽게 녹여내 클렌징 오일과 폼을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두꺼운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세정할 수 있다.
집에서 하는 럭셔리 홈 스파, ‘허니 포션’
정성 담은 스킨 케어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지만, 여유가 없을 때는 홈 스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의 제품을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파머시의 ‘허니 포션’은 꿀과 프로폴리스, 아미노산을 함유해 피부에 풍부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동시에 히팅 효과가 있어 마치 스팀 타월 후 팩을 한 듯 정성들인 스킨케어 효과를 발휘한다. 제품 자체의 히팅 효과로 스팀타월 단계를 생략할 수 있는 반면 유효성분의 흡수율은 높여 미니멀하면서도 공들인 럭셔리 스파 케어가 가능한 제품이다. 건조하고 푸석한 피부에 주 2~3회 사용해주면 피부를 촉촉하고 탄탄하게 가꿀 수 있다.
스킨만으로 크림의 효과까지, ‘크림 스킨’
닦토, 챱토, 7스킨법, 3스킨법등 피부 보습을 위해 번거로움을 감수하는 다양한 스킨•토너 활용법들이 유행했던 반면 하나의 스킨으로 여러 보습 단계를 건너뛸 수 있는 스킨 제품이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라네즈의 ‘크림 스킨’은 높은 보습력의 크림을 스킨에 녹여 스킨 하나만으로도 깊은 보습을 선사하는 고보습 스킨으로 풍부한 아미노산이 장점인 화이트 리프 티 워터를 함유해 거칠어진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강한 윤기를 형성한다.
브랜드의 독자적인 크림 블렌딩 기술을 적용해 크림의 높은 보습력을 스킨에 담아 산뜻하고 흡수력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한 번의 사용으로도 촉촉하지만 끈적임 없는 스킨케어를 할 수 있다. 화장솜에 적셔 시트 마스크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미스트, 큐티클 케어, 바디 케어 등 얼굴 외에도 보습이 필요한 모든 부위에 활용할 수 있다.
메이크업도 미니멀이 대세, 빠른 메이크업 도와주는 ‘캡처 섀도우’
미니멀리즘의 영향은 스킨케어에서만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다. 메이크업에서도 단계를 줄이는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데, 조성아 뷰티의 ‘캡처 섀도우’가 그 중 하나다. 겉보기에는 일반 섀도우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섀도우 옆에 함께 구성된 ‘매직 반달 팁대’가 인위적인 경계를 줄여줄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컷팅돼 두 색상의 아이섀도우를 경계 없이 한 번에 바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베이스 섀도우를 먼저 바르고, 포인트 섀도우를 다시 한번 덧바르는 번거로움 없이 단 3초만에 그라데이션 효과의 아이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피치 브론즈, 데일리 브라운, 코랄 브라우니, 모카 라떼까지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캡처 섀도우’의 장점이다.
워시오프, 리브인 두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하이드레이트 헤어 버터’
헤어 케어 제품은 대부분 헹궈내는 트리트먼트나 마스크 제품을 따로 사용하고 모발에 바르는 리브인 트리트먼트나 오일을 따로 구비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하나의 제품으로 워시오프와 리브인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똑똑한 제품도 출시됐다.
브리티시엠의 ‘하이드레이트 헤어 버터’는 쉐어버터와 아르간 오일 등의 천연 오일을 함유해 건조하고 손상된 모발을 즉각적으로 부드럽고 매끄럽게 가꿔 정돈된 헤어스타일 연출을 도와준다. 딥 트리트먼트로 사용 시 샴푸 후 젖은 모발에 5~15분간 방치 후 헹궈내고, 리브인 트리트먼트로 사용 시에는 손상이 심한 부위에 바른 후 헹구지 않고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하면 된다.